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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전 : 라울뒤피[Raoul Dufy] 후기

by 김머미 2023. 6. 1.

어렵지 않고 그의 변화가 교훈을 남긴 전시

23년 5월 29일 기록.

 

더 현대, 전시관 입구

평소 전시를 자주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그녀가 관심 있는 전시가 있다고 하여 방문하게 된 더현대 X퐁피두센터의 전시였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전시여서 기록차, 공유차 블로그에 남기게 되었다.

라울뒤피는 인상파-야수파를 거쳐 본인만의 특색을 지닌 프랑스의 화가이다. 

 

전시를 보고 난 소감은 그 변화를 굉장히 잘 큐레이션한 전시라고 느꼈다.

 

여의도 더현대 6층에 위치한 전시장과 현장티켓

 

여의도 더현대에 도착해서 6층으로 향하니, 뒤피에 전시전 홍보 포스터가 천장에 잔뜩 붙어있었다.

입장을 위한 티켓팅 장소에서 현장구매도 가능하였는데, 사전에 예매한 우리는 1인 1만 원이었는데, 현장에서는 2만 원에 판매 중이었다.

하지만, 2만 원이어도 아깝지 않은 전시회임에는 틀림없었다!

 

안내 팜플렛과 티켓

티켓팅을 해서 입구 앞에 팸플릿을 챙겼다.

티켓의 색과 팜플렛 색이 파스텔 톤으로 예뻐서 한 장 찍어보았다 ㅎㅎ.

 

h.point 앱을 이용한 작품 설명 도슨트

 

미술작품에 대한 문외한인 필자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더현대의 h.point앱에 접속하면 전시 작품들 중 대표작에 걸쳐서 오디오 큐레이션을 들을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었다.

작품에 대한 서사나 흐름을 잘 설명해 주어서 어렵지 않아 좋았다.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방문하게 된다면 꼭 들으면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전기요정 전시품

전시회는 기본적으로 촬영 금지였지만, '전기요정' 전시관에 한해서는 촬영이 허가되었다.

이 전기요정이 나올 때 즈음이면, 전시의 끝자락인데 라울뒤피의 서사가 다 설명된 뒤에 이 작품을 보니 느낌이 정말 남달랐다.

 

뒤피의 어릴 적 그림의 인상파스러운 느낌을 지나 야수파의 색채 그리고 입체파까지.

원근감을 무시한 몽환적인 그림체와 색채들이 혼합된 거작이었다.

1937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전기관을 꾸미기 위한 벽화를 위해 제작된 그림이었는데, 길이가 무려 60m 그리고 높이는 10m에 해당하는 250개의 판화를 덧붙여 만든 작품이었다.

 

거기다 이 작품은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관람하는 작품인데,

오른쪽은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노르망디를 시작으로 당대 파리의 화려한 광고와 야경을 왼쪽까지 전기의 사용에 대한 내용에 대해 나열된 서사적 작품이었다.

 

전기사용 서사에 얽힌 인물들의 묘사

서사적 작품이기 때문에, 갈릴레오 갈릴레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마스 에디슨 그리고 마리퀴리에 이르기까지 110명의 인물들이 이름과 함께 적혀있는 것도 인상 깊었다.

 

습작과 실제 판화의 장면

이번에 전시된 컬렉션들은 그의 아뜰리에에 보관되었던 컬렉션들을 가져온 것이라, 실제 완성된 작품의 습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재미도 있었다.

위 사진처럼, 좌측의 전기관을 그리기 위한 습작이 오른쪽 본 작품에 적용되어 있는 것들도 여럿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여서 그의 변화와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 더 의미 있었다.

 

굿즈 판매점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전시되었던 뒤피작품에 대한 도록도 판매를 하고 있고, 그의 작품들로 장식된 엽서와 포스터 그리고 여러 굿즈들을 팔고 있었다.

우리도, 엽서 몇 장과 집에 걸어놓을 만한 전기요정의 한 파트를 따온 포스터를 구매했다.

 

그림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전시를 자주 다니는 편도 아니지만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특히, 뒤피의 인상-야수-입체파를 거쳐가는 그림의 변화를 보는 것 그리고 그 변화과정 속에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창조해 낸 것.

그리고 그 그림이 패션계에 미친 영향, 그 만의 독창적인 벽화 등은 단순히 그림감상을 넘어 필자에게도 하나의 교훈을 주는 듯하였다.

 

독창적인 자기 색을 찾아가는 과정 속의 답습, 모방 그리고 체득은 기본이라는 것.

어찌 보면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과정일지도 모르지만 그 속에서 나의 스타일이 조금씩 조금씩 가미되면서 비로소 생기는 변화가 그 만의 색채를 갖는 것이 아닌가 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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